필자 27
2년전에 좋은 기회 얻어서 브랜드 치킨집 창업해서
장사하고 있는데,
코로나 터지고부터 악성 리뷰와 갑질 손님이 너무 증가했다.
2년 가량 장사하면서 손에 꼽는 레전드만 풀어보자면
1. 되게 매운 치킨 시켜놓고 요청사항에 "저희 아이가 먹을거라 소스는 반만 넣어서 버무려주시고 아이가 퍽퍽살을 못먹어서 퍽퍽살 대신 다리 많이 주세요"
주문 취소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한 푼이 아쉬운 마당에 소스는 반만 버무려줬고 닭은 일반 손님에게 나가듯이 줬음.
하루 뒤 리뷰 별점 1점과 함께 "맵지도 않고 기름 좔좔에 뻑뻑해서 못먹겠네요"
2. 우리 가게 리뷰 이벤트는 콜라1.25, 치즈볼, 소떡소떡임.
근데 요청사항에 "리뷰참여 ooo치킨 반마리 추가요~ 별5개 드립니다 ㅋ"
보고 주문 취소했더니 10분 뒤에 배달의 민족 본사에서 전화 옴.
왜 취소했냐고 손님이 따져서 취소 사유 묻고자 전화했다길래, 사정 설명함. 후에 그 손님 리뷰 참여 없이 재주문 해서
정상적으로 배달 보냈더니 리뷰 별점 1개와 함께 "리뷰 참여했는데 달라는 콜라는 안주고 뚱캔 하나주네요 덕분에 목맥히고 최악이였습니다"
3. 홀 매장에 애 엄마 3명이랑 5살 정도로 돼 보이는 남자 아이 2명이 왔음.
주문 후 음식 기다리던 중 아이 한 명이
다른 손님 테이블에 가서 치킨 손으로 집고 내려놓음.
그 테이블 손님이 애 엄마한테 가볍게 항의하자
애엄마 "애가 그럴수도 있지 왜그러냐" 시전하여
내가 나와 중재 후 그냥 손님에게 제가 죄송하니 새 메뉴
갖다드리겠다고 했더니 애엄마 우리 애가 더럽다는거냐며
주문 다 들어갔는데 그냥 계산없이 나가버림
4. 배달의 민족에서 결제수단 "현장결제 카드"로 체크하고
주문한 손님, 배달 기사님이 도착하여 벨 누르고 카드 단말기 꺼내면서 결제 대기하자 손님이 결제 다 했다고 해서 배달 기사님은 가게로 복귀.
사실 알아차린 후 직접 손님에게 전화하자 싹 다 거절
( 7통 정도 하였음)
그 날은 가게가 너무 바빠서 배달 대행 기사 한명도 부족한터라
그 집 재방문이 어려워 다음 날 오픈 전 내가 방문 함.
문 안열어줌. 15분 정도 노크하고 기다리니 나옴.
"어제 카드 결제 하신다고 하셨는데 결제가 안되어 부득이하게 방문했습니다" 라고 하자
40대 여성분이 무슨 소리냐며 배민에서 결제 다 됐다고 따지심 (웃으면서 조곤조곤하게 설명했는데도 계단 울릴 정도로 화 냄)
그래서 주문내역 확인 시켜준 후에 결제 부탁드린다 하니
"난 배민에서 결제된줄 알았으니 결제 못하겠다. 돈 이중으로 빠져나갈지 어떻게 아느냐" 시전하길래
경찰 신고 언급하니 씨발 씨발 거리며 카드 던짐
이 이야기는 7일전 이야기고 이거 말고도 정말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방대하지만... 진짜 요즘 너무 힘들다
내 나이에 장사 쉽게 보고 뛰어들어서 고생하나 싶기도 하고
자영업자 오픈 카톡방에 이런 이야기 하니
이정도는 매우 약과라고 하는데.. 난 정말
남들보다 멘탈도 좋다 생각했고 체력도 좋다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때려치고싶고 포기하고 싶다.. ㅅ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