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소연할 처지입니까.
아침이 와도 알람이 아니라 화면 밝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손이 아니라 발가락으로 본체를 켜는 삶.
그렇게 하루를 열어놓고는 또 하루를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겁니까.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누군가는 출근해서 월급을 받고,
누군가는 퇴근 후에 또 다른 일을 하며 자기 몫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작게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당신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뭐라고요? 없다고요. 그런 사람들?
그래서 게임 속 친구들만 남았습니까.
접속하면 늘 거기 있고, 로그아웃하면 같이 사라지는 사람들.
현실에서 부르면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그런 이름들만 남아 있는 건 아닙니까.
그럼 현실 친구들은요.
뭐라고요? 없다고요. 현실 친구들이?
그럼 친척들은요. 명절이 와도 점점 연락이 끊기고,
안부를 물을수록 더 멀어지는 사람들.
당신이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아무도 모르는 사이가 되어버린 건 아닙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겁니까.
방 안에 불은 꺼져 있고, 화면만 켜져 있는 시간.
그 화면마저 꺼지면 갑자기 조용해지는 공기.
그때 밀려오는 감정이 우울인지, 공허인지도 모른 채 그냥 또 전원을 켜는 하루.
그렇게 버티는 걸 사는 거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정신차리세요.
